[공지] 조선 명탐정 : 사라진 노브의 딸 (2015)

그곳은 왜 나라입니까? 그곳은 청조… 도대체 몇 명의 왕을 섬기는 겁니까~ 사도세자와 혜경궁의 환갑을 맞아 정조가 화성행궁과 현륭원 행차를 하던 1795년(정조 19년) 한때 왕의 특명을 받은 밀사였던 조선제일의 명탐정 김민(김명민)은 낙도로 유배되어 지루한 세월을 보내고 있었다. 곁에는 파트너 소필(오달수)이 늘 따라다니며 삐걱거리고 천연스러운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어느 날 동생을 찾아달라고 다혜라는 소녀가 찾아오는데, 자신의 처지가 어쩔 수 없이 꾸짖고 내팽개치지만 다혜의 시신을 보고 마음이 흔들린다. 이때 조선 전역에 일본의 불량 은괴가 유통된다는 소식을 듣고 귀양지를 탈출해 불량 은괴와 소녀의 동생을 찾기 위한 수사에 나서게 된다. 미모지만 정체를 알 수 없는 여성 히사코와의 썸라인이 형성되면서 영화는 점점 클라이맥스로 치닫는다.

영화 ‘조선명탐정’ 시리즈는 KBS PD, JTBC 부장 출신 김석윤이 감독하고 김영민, 오달수 콤비가 출연해 3편까지 찍은 역사 코미디물이다. 이야기로만 전해지는 세계 최초의 비행기 ‘비차’도 등장해 야광염료, 비격진철뢰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물론 고증은 무시하고 만든 재미있는 볼거리다. 흥행도 어느 정도 성공한 영화다. 사극이라 지금 봐도 어색하지 않고 잘 만든 영화다.

1편과 3편은 소설가 김탁환의 작품을 원작으로 하고 있으나(1편은 열녀문의 비밀, 3편은 방각본 살인사건), 2편은 독자적인 시나리오로 제작되었다. 부제 사라진 노비의 딸에서 놈은 일꾼을 가리키는 우리말이다. 영화에서 자꾸 사라지고 시신으로 돌아오는 서민 여자아이들을 일컫는 말이다.

재미 있는 것은 작품 속에서 악당인 맹인 악사 역으로 가수 조·그아은우이 나오는데 그 뛰어난 연기력에 진짜 배우라고 생각했다.조·그아은우은 실재에서 고등 학교 때 가야금을 전공했다고 하지만 필자는 연기를 전공했다고 생각했다.불량은 괴물어의 정조 당시 우리가 쓰던 화폐는 상평통보이다.은괴는 부유층 정부 기관과의 무역에서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지금처럼 돈이 희귀한 시대에는 은이 국제적인 화폐 역할을 했다.청은 은본위제로 운영되고 있었다.일본은 당초는 은이 많이 나오지 않았지만 1526년에 이와미 광산이 발견되어 세계 제2위의 은 생산국이 됐다.당시 제1의 은 생산국은 포토시 광산이 있던 포르투갈 식민지 볼리비아이었다.1540년경부터는 일본은 이 조선에 유입되면서 시장에 넘쳤다고 조선 왕조 실록은 전했다.불량 주화나 유령은 정상적인 동전이나 불가사의의 유통이 정점에 달하고, 시중의 욕심이 지나치게 넘치는 시작하는 시점에 나오는 것이다.가짜의 불가사의를 만드는 것은 본 귀신에 섞여야 유통할 수 있기 때문이다.실물이 없는데 가짜가 있는 것도 없다.사실 한국도 은광 산이 상당했지만 세종 때 명나라에서 조공을 요구할까 생각하고 광산을 벌리지 못하도록 하고 명나라에 조선에서는 은이 안 나올 속이고 조공을 바치지 않아도 떨어지고 기뻐했다.조공은 지탱하지 못했지만 한국 광업은 뒤죽박죽인 한국이 보유하고 있던 세계 최고의 제련 기술은 일본에 건너 그 때문에 일본은 세계 제2위의 은 생산국이 되는데 기여할 것이다.물론 일본은 이 은을 이용하고 국력을 키우는 무기와 병력을 보강하게 되지만 그 결과가 7년간의 피 비린내 나는 임진왜란이다.물론 이 전쟁에서 왜는 탈락하지만 400년 후에 다시 태평양 전쟁을 일으키게 된다.이 흐름은 아직 진행 중인지도 모른다.일본의 은광 산과 지질학

1526년 규슈 하카타 상인이었던 가미야 토시사다는 혼슈 시마네 현에서 이시미 광산을 발견했다. 처음에는 제련 기술이 없어 정련된 은광석을 조선에 싣고 와서 제련을 했다고 한다. 후에 조선에서 전래된 ‘회취법’이라는 제련법을 받아들여 은의 생산이 비약적으로 증가하였다. 석견광산은 그 경제적 가치 때문에 군벌 간에 빼앗기고 빼앗기는 각축전이 벌어졌다. 결국 광산은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의 지원을 받고 있다. 막대한 경제력을 갖게 된 도요토미는 중국 정복을 꿈꾸게 된다. 이 광산은 1923년까지 400년간 운영되었다. 200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석견은광, 소스: 위키미디어 커먼즈 by 나오키집, 일본은 지질학적으로 4개의 판이 만나는 지역이다. 아래 그림에서 오호츠크판(okhotsk plate)은 원래 북미판의 일부로 알려졌으나 현재는 독립된 판으로 보고 있다. 나머지 플레이트는 대륙 플레이트인 유라시아 플레이트(Eurasia plate), 해양 플레이트인 태평양 플레이트, 필리핀 플레이트가 만난다. 해양판과 대륙판이 만나면 해양판이 대륙판 아래로 침강하게 되며, 이때 어느 정도 깊이가 되면 마그마가 형성된다. 이러한 판구조 환경으로 인해 일본에는 지진이 빈발하고 화산이 많이 있다.일본 근처의 판의 경계, Source:wikimedia commons by Mikenorton이지만 화산을 만드는 마그마가 지각 내에서 냉각될 경우 고품질의 금속 광물을 가진 광산을 형성하는 것이 많이 보고되고 있다.북미와 남미 서해안 측의 대규모 구리 광산이나 은광 산 등이 이런 원인으로 만들어진 것이다.마찬가지로 이런 메커니즘으로 일본에도 금속 광산이 많이 존재하게 되지만 그 하나가 이와미 광산이다.불행 중에도 좋은 일은 있는 것 같다.매우 간략하게 역사와 지질학의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자세한 사항은 많이 있지만 지면 관계상 생략한다.관심 있는 분 좀 더 찾아 보라.역사는 사람들이 만들어 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지구가 우리가 고픈 것의 한계 내에서 사람이 만들어 가는 것이다.겸허한 마음으로 지구를 알아 가야 하는 이유다.정·용식 과학 커뮤니케이터, 이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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